일본 사서에 나타난 고대지명 대부분이 한국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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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사엽 교수(동국대 일본학 연구소장) 가 오는20일 일본 천기시에서 열리는 전국지명연구자 대회에서 「한국과 관련 있는 일본의 고대지명」을 발표한다.
김 교수는 「고사기」「일본서기」「풍토기」등 일본사서에 나타난 일본 고대지명은 거의 다 한국어로 된 지명』 이라고 말한다.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보통명사도 태반이 한국식이다.(예=고을→고호리 (군), 마을→무라 (촌) 등).
대화정권의 발상지로 3∼4세기께 부터 한반도 ,특히 백제계인들이 대거 이주, 정착했던 명왈향 (비조) 일대, 특히 일본왕 (용명천황· 성덕태자) 을 낸 소아씨 일족의 거주지는 모두 한국어 지명을 갖고있다. 무장의 신라군·고려군과 섭진의 백제군을 비롯, 한국과 관계된 지명은 북구주·중국·사국·근기지방 일대에 무수하게 퍼져있다.
일본의 상징이라는 부사산 역시 우리의 「불산」 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김 교수는 벽에 부딪쳤던『일본의 고대지명 연구는 우리말과 고대사를 연구함으로써 비로소 돌파구를 찾게됐다』면서 『신천지로 이동한 민족은 원래 지명을 붙일 때 고향이름을 재현시키려 노력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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