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출국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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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인은 오늘 3일간에 걸친 독일방문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본인내외와 본인 일행은 독일에 머무르는 동안 대통령각하를 비롯한 독일 정부지도자와 국민여러분의 따뜻한 환대 속에서 즐겁고 유익한 일정을 보냈음을 말씀드리며,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짧은 방문기간이었지만 독일의 잘 정돈된 도시환경, 그리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성실히 일하는 독일 국민의 모습은 우리 일행에게 커다란 감명을 주었습니다.
이번 방문에 격의 없는 의견교환을 통해서 양국간의 공동이익을 증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한독양국은 이제 기존 우호협력의 토대 위에 수교 제2세기를 향한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굳건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본인은 믿고 있습니다.
아울러 같은 분단국 국민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고통과 기쁨을 같이 나누면서 우리의 공통염원이 실현될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처럼 보람된 귀국 방문기회를 마련해 주신「콜」수상 각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위대한 독일국민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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