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고려대 총장 “중남미로 매년 30명 보내고, 5년간 500명 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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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제11회 제주포럼에서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대담하고 있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 [중앙포토]

염재호(61) 고려대 총장이 라틴아메리카를 향한 ‘중남미-클릭’ 전략을 구사한다. 염 총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라틴아메리카는 인구가 6억명이고 잠재력이 큰 지역인데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라틴아메리카 프로젝트를 통해 중남미 유학생을 5년내 500명 유치하고 고려대 학생을 매년 30명씩 이 지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염 총장은 올해 두 차례 중남미를 순방했다. 쿠바ㆍ페루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 등을 방문해 쿠바 아바나대와 연구협력과 학생교류에 관한 포괄적 학술교류협정을 맺은 것은 물론, 페루 등과는 국비 유학생을 고려대로 유치하는 협정을 맺기도 했다. 염 총장은 “멕시코에서도 고려대생을 보내 언어와 문화를 배우게 하고, 바이오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연구 교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학생 교류의 폭으로는 2020년까지 중남미 지역 학부생 200명, 대학원생 300명을 유치하고, 매년 30명의 고려대생을 코스타리카국립대 등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지금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처럼, 20~30년 안에는 라틴 아메리카가 떠오르고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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