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간 수표 바꿔 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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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기련 (경기도안산시원시동782의2 부흥산업사)
나는 공장에서 일하며 매월 월급을 받고 있다. 월급 액이 10만원 단위를 넘을 때는 대부분 자기앞수표로 지급 받는다.
지난 토요일 월급으로 수표와 약간의 현금을 지급 받아 가지고 고향인 충북음성을 찾았다.
마침 일을 보다보니 현금이 동전 몇 닢밖에 남지 않아 부근 정육점·주유소를 돌아보았지만 수표를 바꿀 수 없었다. 이곳에는 수표발행 은행의 지점이 없어 불편하기 때문에 못 바꿔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은행에 가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역시 거절이었다. 아버지의 온라인통장에 일부만 입금시키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찾으려해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충주로 나와 수표발행 은행인 중소기업은행 지점을 찾아갔다. 현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더니 추심료를 내라고 해 5백원을 부담하고서야 겨우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내가 일한 댓 가로 받은 자기앞수표를 시간과 돈을 낭비해가며 사정 끝에 추심료까지 내면서 바꿔야한다니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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