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오프 브로드웨이 신촌 문화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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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촌 문화가가 서울의 「오프 브로드웨이」로 정착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개관된 11개의 공연장 중 신촌에 생겨난 것만 7개에 이른다.
현재 이곳에 자리잡은 공연장은 모두 9개로 우리나라 최고의 밀집지역이라 할만하다.
연세·이화·서강·홍익대 등 4개의 종합대학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학생들과 지하철2호선 개통으로 편해진 교통과 함께 이곳에선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실험성이 강하고, 기성문화에 대한 도전적 성격을 띤 작품들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문울 연 공연장들은 산울림소극장·신선소극장·창무춤터·시민소극장·연우소극장·크리스탈 문화센터 (중형극장 및 소극장 등 2개) 등으로 기존의 민예 극장과 올 3월에 생긴 놀이판 터 등과 함께 모두 특색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부분 연극전용 극장이나 산울림소극장은 무용·음악까지 수용하고 있고·크리스탈 문화센터는 영화·경음악콘서트 등도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전시장도 지난해 이화갤러리·전 화랑·후 화랑 등 3개 화랑이 개관되어 기존의 한강미술관 (서교동 청기와 주유소 옆)·죽 화랑·연 화랑 등과 함께 새로운 화랑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신촌 역 앞 일대에는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이래저래 명물이 돼가고 있다. <양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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