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원사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원사의 경우에는 품귀현상까지 빚고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물론 오른값에도 구하기가 어려워 이미 수출키로 수주한 물량에 대해 납기를 못 맞추거나 신규수주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득 난이 특히 심한 아크릴방적사의 경우 엔고로 직수출이 늘어난데다 성수기를 맞아 로컬수요도 크게 늘고있어 스웨터직물업계 등은 큰 폭으로 오른값에도 원사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아크릴방적사의 경우 한일합섬과 태광산업 등으로부터 중소메이커들이 원료를 공급받아 방적사를 생산하고 있는데 원료값을 파운드당 60센트 선에서 71센트까지 크게 올리는 바람에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해서 채산이 안 맞아 중소업체들은 생산을 아예 중단하거나 혼방 등 다른 분야로 돌리고 있다.
면사쪽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표적인 면직물 원사인 TC45수값이 지난해 9월의 고리 당 4백36달러에서 최근에는 5백30달러까지 올라 일부 면직물생산업계에서는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적자생산을 하는가 하면 아예 신규수주는 받지 못하고있다.
대농·충방· 전방 등 국내 대표적인 면사메이커들은 특히 로컬공급이 달리는 메리야스 및 니트류 원사인 코마사의 로컬공급을 직수출을 줄이더라도 늘려주기로 했지만 워낙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에 대비한 가수요까지 겹쳐 당분간 공급 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섬유류수출은 2월말현재 10억9천만달러로 15·7%의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