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사 연내 공개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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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올들어 폭발적인 장세를 보이고있는 증권시장에 물량공급을 확대, 수급을 맞추기 위해 회사의 신규공개 및 유상증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재무부는 2일 1백97개회사를 공개가능법인으로 지정, 이중 적어도 33개 계열기업군에 속하는 22개회사를 금년 안에 공개시키는 한편 이미 공개된 회사가운데서 75개사를 골라 유상증자를 실시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개 및 유상증자 촉진을 위해 정부는 공개대상법인에 대해 공개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그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은행으로부터 대출 또는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제한을 가하기로 했다.
공개를 많이 주선한 증권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채 발행도 많이 주선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현행 세가지로 돼있는 싯가발행 요건을 증자 후 예상되는 주가(이론권리락주가)가 액면가의 1·2배 이상이라는 한가지 요건만 갖추면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증권감독원이 선정한 유상증자대상기업(75개사)에 대해서는 은행대출을 받을 때 유상증자도 함께 하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채는 무보증인 경우 자기자본의 50%에서 1백%로, 보증사채는 자기자본의 1백%에서 1백50%로 대폭 발행한도를 늘렸으며 국공채·금융채 등의 조기발행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내에 유상증자 4천억원, 신규공개 5백억원 등 4천5백억원 상당의 주식물량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며 회사채는 3조3천억원 가량 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공개대상기업 및 유상증자 대상명단은 다음과 같다.

<계열군 공개대상법인>
▲현대그룹=현대엔진공업 ▲럭키금성그룹=희성금속 국제전선 금성정밀 반도스포츠 ▲대우그룹=피어리스 풍국정유공업 ▲롯데그룹=한국후지필름 롯데파이오니아 롯데쇼핑 롯데 알미늄 ▲대림그룹=호남 에틸렌 대림요업 ▲두산그룹=두산농산 두산제관 두산전자 ▲기아그룹=동우정기 ▲강원산업그룹=삼표산업 ▲태평양그룹=태평양상사 ▲경남기업그룹=한국운수 ▲효성그룹=동양폴리에스터 ▲한진그룹=한국공항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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