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삼촌 마음 찢어진다”…탁구 여신 서효원에 삼촌팬들 격려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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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 선수,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서 선수가 못한 게 아니라 싱가포르 선수가 너무 잘했습니다.”
“삼촌팬이에요. 힘내세요.”
“수비 탁구의 정석을 보여줬어요.”

경기는 졌지만 국민들의 격려는 금메달 못지 않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로 파빌리온 탁구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싱가포르팀에 2대3으로 역전패한 서효원(29ㆍ렛츠런파크) 이야기다. 서효원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지희랑 (양)하은이는 제 역할을 했는데 내가 못해서 졌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전지희(24ㆍ포스코에너지)가 나선 단식 2경기, 전지희-양하은(22ㆍ대한항공)이 나간 복식 3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서효원이 나간 1단식과 4단식, 양하은이 나간 5단식에서 패하면서 싱가포르팀에 석패했다.

이에 서효원의 페이스북에는 삼촌팬들을 비롯한 올림픽 관전 국민들의 격려 댓글이 쏟아졌다. 한 남성 네티즌은 “한국이 8강에 올라간 것은 서효원 선수 덕분”이라며 “도쿄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자”고 격려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고생하셨고 너무 예쁘시다”고 말했다. 서효원의 페이스북에는 여성 팬들도 댓글을 달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한편 서효원은 이번 올림픽의 대표 얼짱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외 올림픽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효원은 앞서 남성잡지 맥심에 나온 다소 도발적인 화보가 네티즌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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