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누가 시켜 읽혔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일 국회 농수산위는 최근 S신문에 실린 외대 박원탁 교수의 칼럼 「두 김씨의 무책임한 거부」를 수협이 산하 임직원들에게 강제 낭독케 한 사실을 신민당의원들이 문제삼아 한때 정회.
신민당의 김봉조의원은 이은수 수협회장이 수협의 임무·조직을 보고하자 『최근 농·축·수협이 단위조합별로 직원 조회·각종 회의 등에서 박 교수의 칼럼 등을 읽히고 있는데 누가 시켜서 한 것이냐』고 묻고는 『영세어민의 어업지도를 해야할 수협이 특정 정당의 정치선전만 하고있다』고 비난.
다른 신민당의원들도 『그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므로 반드시 규명하고 넘어가자』고 가세, 『꼭 그 칼럼을 읽히고 싶으면 민추협기관지 「민주통신」도 함께 읽히라』고 힐난하자 일단 정회가 선포되고 3당 간사의 합의 끝에 진상을 파악해 추후 정책질의 때 답변을 듣기로 하고 속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