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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에서 자신만의 미학을 발굴해내는 작가 김지혜가 이번에 조준한 곳은 서울 서촌의 통의동과 통인동이다. 각각 ‘바르게 통한다’ ‘어질게 통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이곳은 권력의 중심과 서민의 삶이, 첨단?문명과 옛 영광의 흔적과 수려한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표현을 빌리자면 서촌 일대는 ‘접촉점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는?공간이다.
작가는 일상 속 공간의 일부를 지우고 그 위에 남은 색감의 기하학적 재조정을 통해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덧입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개체의 고유성은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탈피하고 변화해 새로운 시공간을?형성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그런 작업을 통해 ‘서촌의 느린 시간 속에서?개인의 삶과 자신을 발견하고자’ 한다. ‘서촌’ ‘서촌 그녀’ ‘서촌 돌담’ ‘서촌 골목’(사진) 등 16점을 볼 수 있다.?문의 02-725-1020
글 정형모 기자, 사진 아트사이드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