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주장에 절충 한때 주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1일 상오 11시20분쯤부터 2시간 가까이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3당 총무 회담은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워가며 지난 29일 있었던 본회의 유회 사태를 절충.
회담에서는 의장단이 각 정당과 사전에 협상을 해 처음에는 정부 쪽과 신민당 쪽에 모두 주의를 주는 선에서 타결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쉽게 모아졌는데 이세기 민정당 총무가 까다로운 카드를 내놓는 바람에 한때 기우뚱.
이날 상오 정부측과 당정 협의를 가졌던 이 총무는 양측에 주의를 주는 정도로 합의할 수 있으나 다만 『답변중인 국무위원을 밀친 행위는 그냥 넘어갈 수 없으므로 결과야 어떻든 징계 사유가 되니 법사위에 일단 회부는 해야겠다』고 주장.
이에 김동영 신민당 총무가 발끈, 『그러면 신민당 의원 90명이 모두 나가 답변대를 점거, 답변을 방해할 터이니 90명 모두를 징계에 회부해 보라』고 흥분. 결국 이 총무가 회담장을 빠져나가 모처와 상의를 하고 들어와 다시 논의한 끝에 최영철 부의장의 정부·신민당에 다같이 주의를 환기한다는 절충안에 양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