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안보 태세 더 튼튼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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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7일 상오 육군 사관 학교 제42기 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군사적 위기의 실상과 국가 총력전의 양상에 비추어 볼 때 군인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가 총력 안보 태세를 강화하는데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민족의 사활이 걸린 안보 문제에 방관적 태도를 보이거나 특히 개인과 파당적 이해 때문에 우리의 냉혹하고 긴박한 안보 상황을 외면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북한 공산 집단은 우리의 당면한 국가 대사인 올 가을의 아시아 경기 대회와 88올림픽 대회의 개최를 와해시키고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방해 책동을 노골화함으로써 지금 저들의 도발 위협은 단순한 가능성으로서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서 다가와 있다』고 전제, 『지금이야말로 전국민적 안보 의지의 실천과 자주적 방위 역량의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고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선진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우리의 기세는 같은 민족을 침략과 정복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폭력적 공격 성향과 초조감을 더욱 자극하게 됨으로써 지금 한반도 주변에는 군사적 긴장이 매우 고조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멀지 않아 남북한 경쟁에서 북한의 열세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 분명해 짐에 따라 저들이 사생 결단의 대남 도발 유혹에 빠질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상황』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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