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복합체 「나이아신」합성성공 | 과기원 김종득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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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과학기술원 김종득박사(36) 팀은 3월초 비타민B 복합체의 하나인 「나이아신」의 합성기술을 개발, 공업화에 들어갔다.
나이아신은 일종의 생리활성물질로 사료첨가제·식물 성장촉진체등으로 이용되며 최근에는 인스턴트식품의 첨가제로도 쓰이는데 지금까지 연간 수요 1백50여t을 전량 수입해왔다.
수입가격은 1kg에 8달러로 생산국이 많지 않아 값이 뛰는 추세에 있다. 김박사팀은 금년말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가면 값을 kg당 5달러 수준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나이아신의 최대 생산업체는 스위스의 론자사로 연1만t을 제조, 세계수요의 50%를 공급하고 있다.
나이아신의 원료는 석유화학 물질에서 나오는 피콜린. 피콜린을 촉매와 함께 섭씨 3백20∼3백50도에서 반응시켜 나이아신의 수용액을 얻는다.
김박사팀은 3백도가 넘는 고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반응기를 설계함으로써 나이아신을 연속적으로 생산할수 있게 했다. 또 80%의 수율을 얻는 반응조건을 찾는데 성공, 연구실의 실험장치를 거의 그대로 공장시설로 이전, 사용할수 있게 했다.
김박사는 『나이아신을 더 정제하면 제약용으로도 쓸수 있다. 2단계로 비타민B의 결핍증 치료·예방제로 쓰일 나이아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나이아신 생산기술을 다나화학에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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