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시인협회장 김춘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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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 시인협회 회장으로 지난22일 선출된 시인 김춘수씨 (63) 는 『올해가 한국시인협회창림 30주년이 되는만큼 시인들의 활동을 북돋워주고 시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일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시인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외롭고 또 경제적으로 무력하다』 면서 『시문학을 활기있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문화정책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사회각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건이 허용한다면 3백여회원의 작품을 담은 기관지를 계획해 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몸담기도 하면서 김씨는 10년가까이 작품발표를 활발히 하지못했다.
『제2부까지 완성시키고 손을 보지 못한 「처용단장」 을 올해는 제3부만이라도 완성시켜낼 생각입니다』
「처용단장」은 현대라는 시대가 심리적·물리적으로 폭력이 두드러진 때라고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처용설화를 빌어 생각해보는 작품이다.『나이가 이정도 되니까 더늦기전에 소설·희곡등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두고 작품을 써보고자 하는 생각이 납니다. 문학적으로 자신을 시험해보자는 생각이지요』
김씨는 단편소설 『처용』『유다의 유서』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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