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임전 태세 갖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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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진해=고흥길 기자】전두환 대통령은 26일 『북한 공산 집단의 최근 군사 동향을 직시할 때 우리는 지금 한반도의 평화 유지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 『이러한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법은 두말할 필요 없이 침략 도발을 사전에 봉쇄하는 전쟁 억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 해군 사관 학교 제40기 졸업식에서 유시를 통해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안보 역량의 강화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군을 중심으로 완벽한 임전 태세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국민 모두가 정확한 현실 인식과 올바른 역사관으로 더욱 굳게 결속하여 국력을 늘리고 한데 모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만의 하나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민족적 비극이 초래될 것이며 그 역사적 책임은 북한 공산 집단의 남침 위협을 저지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있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북한측의 거듭되는 배신과 억지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양보로써 대화 지속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전쟁 재발만은 막아야 한다는 충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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