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현상은 경제와 정치의 접점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재정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지 이론적인 분석만이 아니라 재정사상이나 재정제도및 재정구조까지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에 이현재교수가 펴낸『재정경제학』 은 재정현상의 기본적 성격을 경제학의 틀에 의하여 분석하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경향에 따라 재정학을 응용경제학의 한 분야로서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한편, 재정사상이나 재정제도및 그 실증적인 측면도 소상하게 정리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발간된 많은 유서가 재정현상을 순수한 경제현상으로서만 파악하고 이론적 분석에 치우치는 경향이 없지 않으나 재정학도 역사·이른·정책의 제 측면에서 접근하여야만 재정의 논리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이교수가 펴낸 『재정경제학』 은 저자가 그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공공경제에 관한 제도와 이론 양면에 걸쳐 중점적인 검토」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정학의 역사적 발전 (제 2장) 에 관한 고찰을 통하여 재정관내지 재정사상의 변천과정을 밝히고 재정정책의 거시적 기초와 함께 정책목표의 상충문제, 혼합정책의 원리와 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혼합재정론 (제 14장)도 전개하고있다.
그런 점에서 이교수가 펴낸『재정경제학』 은 20여년에 걸친 대학강의를 통하여 연마한 재정학의 정수를 집대성한 노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대 재정학의 거의 모든 관심분야를 체계적으로 그리고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박영사 펴냄·4백 84쪽·7천8백원) 차정권 <서울대교수· 경제학>서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