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레퍼터리로 팬들에 보답″|6년만에 고국 무대갖는 첼리스트 조영창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독 쾰른방송교향악단의 수석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첼리스트 조영창씨(28)가 6년만에 고국서 독주회를 갖기외해 잠시 귀국했다 .27일 하오7시 호암아트홀.
『피아노반주를 누나(영방)가 맡게되어 우선 마음이 놓여요.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습니다.』 연주곡목은「바하」의 『무반주·소나타 4번』,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 D단조』등 5곡.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엮었다.
그의 연주는 숨쉴 겨를이 없을 정도로 정열적이고 강한 터치가 특색이다. 그를 아끼는 첼로계의 거장「로스트로포비치」는 바로 그점을 살리라고 충고하고 있다.
『교향악단연주외에 83년부터는 독일친구들과「반·호펜」현악 4중주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재미로 시작했는데 뜻밖에 인기가 높아 자주 연주회를 갖지요.』
지난 71년 예원중 2년때 미국으로 유학간 조씨는 81년「로스트로포비치」콩쿠르입상·82년 뮌헨국제콩쿠르 최고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최고의 첼로 콩쿠르인 「카찰스」 콩쿠르에서 입상, 세계적 주목을 받고있다.
80년 결혼한 동갑나기부인 이기영씨와 사이에 지난해 3윌 첫아들을 얻었다.
『아빠가 되고보니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지더군요. 1년새 나도 모르게 음악도 상당히 변화한것 같아요.』
요즘 누나 2명(피아노 영방·바이얼린 영미)이 모두 한국에 있어 조트리오 연주활동을 자주 필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오는 4월8일엔 코리언 심퍼니오케스트라(지휘 홍연석)와「하이든」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한뒤 다음날 돌아갈 예정이다. <이창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