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이 직권으로 일정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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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야는 제129회 임시 국회 개회 하루전인 20일 저녁에서야 가까스로 운영 일정에 합의했으나 그나마 대법원장 임명 동의 안 처리 일정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의장직권」으로 일정을 잡기로 하는 등 정치력 미숙을 노출.
정시채 민정·신순범 신민·강경식 국민당 수석 부총무들은 이날 하오 8번째 회담을 열고도 자체 능력으론 타결을 짓지 못하다가 결국 이세기 민정·김동영 신민당 총무간의 전화 막후 접촉으로 신민당 측이 주장해온 「본회의 11일·상임위 5일간」 (민정당은 본회의 10일 주장)으로 낙착.
그러나 대법원장 임명 동의 안 처리 시기는 신민당 총무단이 『사법부의 독립과 관계되는 문제인 만큼 정치 의안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당 방침과는 달리 『회기 말 처리』를 고집해 이 민정당 총무가 부총무 회담 도중 의장 공관으로 이재형 의장을 방문, 『의장 직권으로 회기 초 처리』를 승낙 받아와 일방적으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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