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기 연내 실전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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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주=고흥길 기자】전두환 대통령은 19일 『지금은 다시없는 국운 상승의 호기인 동시에 전쟁 재발의 가장 큰 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제, 『우리는 우리의 허점을 보임으로써 적에 오판의 소지를 주는 일이 없도록 어떠한 고통과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안정과 결속을 더욱 굳게 다지고 국방 태세를 가일층 강화하는데 가능한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이날 성무대에서 열린 제34기 공군 사관 학교 졸업식에 참석, 유시를 통해『금년부터 시작될 F-16 최신 전투기의 실전 배치와 함께 우리의 공군력은 양적으로나 질적인 면에서 크게 강화됨으로써 속전 속결의 현대전에서 초전에 승기를 제압하는데 중핵 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본인은 만에 하나라도 적이 침략을 자행해 올 경우 우리 공군은 지체없이 반격, 응징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의 요충을 일격에 궤멸시켜 무모한 도발의 댓가가 무엇인가를 저들에게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는 점을 이 기회에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북한 공산 집단은 군사력 강화 우선의 대외 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남침 전력을 최근 급격히 증강함으로써 언제든지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성공이 저들에게는 초조감과 모험주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똑바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력 신장 강조>
전두환 대통령은 l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창식 평화 통일 정책 자문회의 사무총장으로부터 금년도 평통 자문 회의의 업무 계획을 보고 받고 『그 동안 통일에 관한 홍보와 교육, 그리고 국력의 신장을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희망과 자신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하고『이러한 통일 의지를 결집해서 우리 세대에 평화적인 통일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도록 국력을 더욱 신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통일을 구현하기 위해 주변 여건을 주체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국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사회의 안정과 국민 화합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야 하며 그러한 점에서 평통 위원들의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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