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본격 레저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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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통 한국장기를 널리 보급시키자는 운동이 한국장기협회 (회장 유규상) 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장기협회는 오는23일 협회창설30주년을 맞아 제25회 입단대회를 여는 한편,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기 위해 문공부에 등록신청을 냈다.
회장 유규상씨는『장기가 2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1천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두는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즐겨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사단법인이 되면 각시·도지부를 설치하고 각종 대회를 열면 장기보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펼쳤다.
한국장기협회는 현재 정회원인 유단자 (1∼9단) 81명과 특별회원등 3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다. 최고수는 이정석9단.
「회장배쟁탈전」「천석배쟁탈전」등 자체대회와 지방에서 벌어지는 노인장기대회·어린이장기대회를 주관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협회측은 사단법인이 되면 각종단체·매스컴등과 함께 장기대전을 마련하고 프로제도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장기는 인도에서 나와 동서로 퍼져나가 서양에서는 체스가 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장기가 되었다. 중국에서는「상기」라 불리고 일본에서는「쇼우기」로 불리며 장기와는 두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장기의 대국방법은 제한시간을 40분으로 하고 각대국자가 5분을 쓴후 초읽기에 들어가며 40분 이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점수로 계산, 승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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