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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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학의 기부금제도가 가장 보편화된 곳은 미국이다. 미국 주립대의 경우 전체학교운영자금의 4%를, 사립대는 11%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80년도 통계자료) . 이 기부금은 일반 학부모들의 순수한 기부금 외에도 기업의 기부금을 포함한 것.
하버드대의 경우 학교운영예산의 16%를 이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기업의 기부금이 비교적 많은 경영대학은 전체운영예산의 35%를, 교육대학은 25%를 이에 의존하고 있다. 이곳의 재정부총장은「Banker」라고 불릴 정도로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고 있다.
세칭 일류에 가까울수록(하버드대·MIT·스탠퍼드대등)기부금 금액은 높아지며, 대학에서는 한해의 시설보완·교수확보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책정한 후 일정비율의 금액을 이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기부금에는 기업이 제공하는 금액이 상당액에 이르는데, 대학에서는 그 댓가로 이들 기업의 사원들에 대해 재교육훈련을 실시해주고 있다.
81년에 하버드대의 경우 이 기부금에 의한 「가정적인 혜택」을 입은 학생은 전체의 10%정도.
그러나 미국의 기부금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부금입학제」와는 그 발상자체가 크게 다르다고 배종근교수(동국대·교육학)는 설명한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교육비가 높은 의과대학의 경우에 이 제도를 사회적으로 공인하고있다. 영국의 사학 (Public school)은 국고보조가 60%를 넘고 있어 기부금 의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배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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