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국산 잠수정 5월 잠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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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산 제1호 잠수정(9·5t)이 완성돼 수중실험을 앞두고 있다.
과기처의 국책연구사업으로 한국기계연구소 대덕선박분소장 김훈철박사팀과 코리아타코마조선(주)팀이 16억원의 예산으로 83년6월 제작을 시작한 이 잠수정은 현재 본체건조를 완전히 끝내고 부대시설 및 장비 성능시험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지난2월에는 미국에서 들여온 2개의 탐사용 로보트팔을 전면 대형 관망창 아래부착했다. 이 로보트팔은 내부조종석의 조종에 따라 작동하면서 자원채집등을 한다.
또 관망창 앞에 특수수중카메라가 장치돼 있으며 VTR·수중통신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잠수정은 건조장 안의 수압기에서 안전테스트를 받았으며 5월중에 건조장 앞바다 속에서 수중통신·프로폘러·로보트팔시험·수압시험등 계류시운전 (피어테스트)에 들어간다.
여기서 이상이 없으면 8월부터 10월까지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수중시운전을 하고 12월말∼내년2월 사이에 한국해양연구소가 인수, 해양탐사에 부적합한 겨울철이 지난 내년4월부터 본격 해저탐사를 시작한다.
잠수정의 규모는 길이 8m, 높이 및 너비 각각 2·5m,중량 9·5t이며 평소 속력은 1노트, 최대속력은 3노트, 잠항 최대 수심 2백50m다.
운영을 담당하는 해양연구소는 이 잠수정으로 해양생물·지질·해저구조물조사, 기타 물리화학조사 등을 하며 수산청·수로국·동력자원연구소·홍보기관·수산 및 해양관련대학 등도 활용케 할 방침이다.
탐승인원은 조종사·부조종사·과학자 등 3명이고 7월중에 프랑스의 잠수요원전문교육기관인 INPP에 5명을 파견,1개월간 특수훈련을 받게 한다.<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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