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곧 혁명정부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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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UPI·로이터=연합】「코라손·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금명간 현정부를 『혁명정부』로 선언하고 국회를 해산하며, 신헌법 기초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필리핀의 한 정부 고위관리가 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코라손」 대통령이 늦어도 10일까지는 현정부를 『혁명정부』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혁명정부는 6개월 동안 존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에 앞서 「마르코스」정권 하에서 임명된 거의 모든 관리들이 사임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는 대법원 판사와 지방검사, 그리고 선거위원회 위원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조치는 또 「코라손」 대통령에게 정부구성에 관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헌법 기초위원들은 신 헌법이 공포된 후 2년 동안은 공직취임이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1백 90명으로 구성된 국회가 해산되고 새 헌법에 따라 국회의원과 시 및 주 정부 선거가 6개월 내에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라손」 대통령은 이날 두 번째로 대통령궁을 방문, 영빈실에서 그녀의 각료 20명 가운데 17명의 취임선서를 받으며, 저명한 인권변호사인 「아우구스토·산체스」씨를 노동상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코라손」 대통령은 신 정부의 내각구성을 거의 마무리했다.
【마닐라 AFP=연합】「코라손·아키노」 대통령의 필리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공산게릴라 신인민군(NPA)의 대 정부군 공격이 계속되고 이에 대해 정부군이 보복공격으로 맞서 최근 민간인을 포함, 모두 1백 91명이 사망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와 때를 같이해 필리핀 공산당(CPP) 창시자 「호세·마리아·시손」은 7일 새 정부가 공산반도들과 협상하기 위해서는 정권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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