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용어로 야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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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상오 열린 민정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축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1시간 30여분간 진행.
이날 대회장인 잠실학생체육관 상공에는 「전환의 시기를 도약의 시기로」라는 표어가 붙은 두개의 애드벌룬이 떠있었고 대회장 내에는 「허울 좋은 개헌주장 특정개인 정권야욕」, 「정쟁 없는 안정 속에 국가 대운 성취된다」는 등의 플래카드 및 「큰 정치」, 「국력 결집」이라고 적힌 피킷 물결.
노태우 대표는 격려사에서 「정권 탈취」 「해묵은 작태」등 격렬한 용어를 써가며 야당을 비난.
노 대표는 『국가적 대운이 우리를 손짓해 부르고 있는데 불행히도 민족적 흥륭을 가로막는 두 가지 독소적 요인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중 하나는 북한 공산집단의 86·88대회 방해 공작이며, 또 하나는 민주화란 허울 속에 정권욕을 감추고 국민을 선동하며 국가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려는 야당의 선동』이라고 규탄.
이날 정세보고를 한 임방현 의원은 『민주화 투쟁이란 양두 밑에서 구육를 팔고 있다』 고 야당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우리 정치풍토 중 가장 개탄스런 일은 「학생 믿고 정치하는 사람」, 「학생 눈치보며 정치하는 폐습」』 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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