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된 임기만큼만 할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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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 대통령은 7일 김해 시청에서 모범 도민·효자·효부 등 경남 각계 대표 1백 80여명과 함께 오찬.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80년·혼란기에 43%까지 올랐던 도매물가가 1∼2%로 안정되자 다른 나라에서 처음에는 「소가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으로 보았다가 물가 안정이 지속되니까 기적이라고들 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라 전 국민적인 피와 땀의 결정이었다』고 역설.
전 대통령은 『80년 사회가 혼란했을 때 외국 구매자들은 우리를 외면하고 일본·대만 등지로 구매 선을 바꾸었다』고 상기시키고 『요즈음의 「3저 호기」를 실수 없이 잘 살려나가면 선진국 진입을 몇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전 대통령은 『필리핀은 통치자가 평생집권 하려다가 망신만 당하고 쫓겨났다』면서 『나는 헌법에 명시된 7년 임기를 한시간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물러나 헌정 최초의 평화적 정부이양 전통을 수립할 것』이라고 다짐.
【김해=고흥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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