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5일 총재단 회의를 열어 금년 말까지 1천만 개헌 서명운동을 끝내고 금년 정기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을 확정하는 한편 87년 3월까지 개헌을 완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민주화 및 개헌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신민당은 이 같은 일정을 달성하기 위해 금년 말까지 각 지구당 및 시·도지부에서 당원 단합대회와 현판식 등을 통해 서명 활동을 하고 국회 내에는 개헌심의 특별위원회를 구성, 개헌안을 여야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또 신민당은 이 기간동안 국민의 개헌에 관한 여망을 모으기 위해 공청회 및 개헌관계 집회를 수시로 갖기로 했다.
신민당 개헌추진본부 기획·관리위(위원장 박관용)가 작성, 이날 총재단 회의의 승인을 받은 개헌 추진계획에 따르면 신민당은 지난 2월말까지를 서명운동의 의지표시를 한 1단계로 잡고 이어 ▲제2단계(3월 1일∼4월 30일)에는 지구당 개편대회·당원 단합대회를 통한 홍보, 옥내 집회를 통한 지구당별 당원 서명, 각 지방 재야단체와의 연대, 의원의 지방순회를 하고 ▲제3단계(5월 1일∼6월 15일)에는 시·도지부별 집단행동을 통한 개헌분위기 고조, 옥내외 대 집회를 벌이며, ▲제4단계(6월 16일∼12월 말)에는 집약된 국민의사를 배경으로 한 정치투쟁, 의원 집단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민우 신민당 총재와 김대중·김영삼씨는 4일 하오 외교구락부에서 비밀리에 회동, ▲금년 말까지 개헌안 마련 ▲늦어도 내년 봄까지 개헌 완료 ▲선거 내각구성 ▲87년 내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정에 합의했다.
이 총재는 『개헌 일정을 보다 구체화하지 않은 것은 상대방의 의견 제시 여하에 따라서는 다소 융통성을 둘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