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생 지도비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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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6학년도 전국대학의 학생지도비가 지난해보다 최고6배, 평균2배가량 늘어났다.
학생지도비는 운동권학생과 서클에 대한 교수들의 개별면담, 지도대책에 필요한 경비로 올해 대부분의 대학이 도서구입비 보다 많은 지도비를 책정했다.
이같은 학생지도비의 증액은 문교부가 국립대는 기성회비총액의 7%, 사립대는 전체예산의 3%이상 책정토록 86학년도 예산편성지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문교부가 대학예산의 일정비율을 학생지도비로 편성토록 의무화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서울대는 올해 교수들에게 지급할 학생지도비로 10억5천만원을 계상했다. 이는 도서구입비 5억5천만원의 19배가 넘는 액수다.
연세대가 지난해 4억원의 2배인 8억원, 고대가 16배에 해당하는 9억원을 계상했고 한양대는 지난해 1억5천만원의 6배에 해당하는 9억원을 학생지도비로 책정했다.
한양대의 경우 도서구입비는 5억원, 교수연구비 7억5천만원, 연구소 지원비 3억6천만원이다.
서강대가 3억원, 경희대가8억6천만원으로 계상돼 지난해보다 각각 1억∼1억6천만원이 늘어나게 됐으나 도서구입비는 경희대의 경우 지난해 4억7천만원보다 3천만원이 줄어든 4억4천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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