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대란' 경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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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정보통신부는 21일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의 통신망 장비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국내 인터넷 통신망에 대한 보안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 80%가 시스코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해커들의 공격을 받을 경우 연초에 발생한 것과 같은 인터넷 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관제센터 등이 시스코 통신장비에 대한 조사를 벌여 모두 보완프로그램을 다운받도록 조치했다.

인터넷 접속을 서비스하는 ISP의 라우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국적인 인터넷 불통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학교와 일반 회사 등에서는 대부분 시스템 보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해커들이 시스코사 제품의 결점을 노려 스위스의 한 인터넷망을 공격하는 바람에 이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인터넷이 불통되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해커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오류 수정 프로그램은 시스코 홈페이지 (www.cisco.com/tacpage/sw-center/sw-ios.shtml)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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