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빙구코치 2명 한국동포, "선수단애 한국계 3명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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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공 아이스하키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왕정평(48) 김형기(42)코치는 모두 한국동포.
우리말을 전혀 못하는 왕씨와는 달리 김씨는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 자신의 성장배경과 중공아이스하키의 현황을 우리선수단에 설명해주었다.
경북안동이 고향인 아버지 김두선(81년작고)씨와 어머니 조점순(80) 씨가 일제때 만주 흑저강성으로 이주,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김씨는 중학교1년때 처음 스틱을 잡았으며 77년 은퇴할 때까지 해외원정을 15차례나 다녀올 정도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83년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고있는데 지난해2월 이탈리아 벨루노에서 열렸던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선수들을 처음 만났다는 것.
김씨에 따르면 현재 심양시를 중심으로한 조선자치구에는 약20만명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으며 특히 동계종목 스케이팅·아이스하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
이번 중공선수단에는 아이스하키에 1명, 쇼트트랙에 2명의 한국계 선수가 끼여있다고. 【삿뽀로=임병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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