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국 급속히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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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AFP·로이터=연합】「코라손·아키노」대통령이 27일 자신의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정치범 38명의 석방을 명령한 가운데 새 내각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함으로써 필리핀 정국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경제제도 새 정부 출범을 크게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페소화는 이날 미화 1달러에 전날 보다 약간 떨어진 22.047페소에 거래됐으나 2월7일 선거이후 24.1페소까지 폭락했던데 비해서는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라손」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날 총 4백50여명의 정치범 가운데 1차로 38명이 석방됐는데「코라손」대통령은 불법화된 필리핀 공산당(CPP)당원과 CPP의 군사조직인 신인민군(NPA)을 포함하는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선거유세에서 공약했었다.
한편 합법좌익세력은 이날 새 정부출범에 환영을 표시하는 한편 군대를 축소하고「마르코스」가 남긴 모든 유산을 깨끗이 청산하기 위해 완전한 개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사기삭」대통령 대변인은「코라손」대통령이 이날 마닐라의 상업 중심가의 임시대통령 집무실에서「필립·하비크」미 대통령 특사를 비롯, 구공체(EEC) 및 동남아 국가연합(ASEAN)회원국 대사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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