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닭값 폭락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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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와 닭마릿 수가 크게 늘어 사육증가추세가 이대로 계속될 경우 오는6월 비수기이후에는 과잉생산에 따를 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농수산부가 27일 발표한 올 1·4분기 축산관측에 따르면 돼지사육 마릿 수는 작년말 현재 2백85만3천 마리로 이 가운데 어미돼지는 작년9월보다 3개월 사이에 1만2천 마리가 늘어난 43만3천 마리로 나타나 증가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6월에는 돼지사육 마릿 수가 3백30만 마리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가에서 돼지사육이 늘어나는 것은 83년 돼지파동이후 작년부터 돼지사육이 호황을 맞은데다 올해도 경기호전으로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 돼지를 기르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돼지 값은 한 마리(90㎏)에 지난 84년 10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작년부터는 11만원대로 오르기 시작, 요즘도 11만3천원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걀을 낳는 산란닭 역시 작년 12월말 현재 사육 마릿수가 3천5백50만 마리로 특히 6개월 이상 된 어미 닭이 3개월 사이에 1백만 마리가 늘어나 작년 말 이후 달걀 값 하락을 가져오고 있다.
달걀 값은 한줄 10개(대란 기준) 산지가격이 현재 3백41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 5백70원, 작년말 4백50원 보다 크게 떨어진 바닥시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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