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교양 교육 학점 늘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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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들에 대한 각 대학의 이념교양교육이 강화되고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은 이미 이데올로기비판과 비교에 관한 교양 과목수를 늘리고 강사진도 시간강사에서 학사지도에 경험이 많은 조교수 이상으로 배정하는 한편 이념과목에 대한 학점도 지난 학기보다 1∼2학점씩 늘렸다. 각 대학이 이같이 신입생들에 대한 이념교육에 치중하는 이유는 지난 4일의 서울대연합시위와 관련, 구속된 학생들의 상당수가 1∼2학년생들로 이들 대부분이 조기 의식화과정을 거친 것으로 밝혀진데다 대학에서의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이 형식에 치우쳤다는 자체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울대=지난 학기에 국어·국사·국민윤리 등의 교양강의를 맡았던 시간강사 1백50명을 전공과정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전임강사급 이상으로 메웠다.
또 교양과목특별시험제도를 불어와 독일어과목에까지 확대 실시했다.
◇고려대=이념과목 내용을 기본·공통·균형 등으로 3분화해 각 과목마다 3∼4학점의 높은 점수를 배당했다.
◇연세대=이데올로기 비판연구위원회가 마련한 「조직과 민주주의」 「철학적 문명론」등 2과목을 증설, 새학기 강의에 포함시키고 강의도 중견교수 이상이 맡도록 했다.
◇성대=지난학기에 개설했던 2과목 이회에 이번 학기에는 「현대사회와 이데올로기」라는 과목을 추가했으며 배당학점도 1학점에서 2학점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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