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1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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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날(18일) 1천5백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1천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하며 21일 만에 50선이 무너졌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17.13포인트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 초반 7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과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보다 5.85(0.84%) 내린 693.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및 개인의 투자방향이 철저히 반대로 가는 현상이 이날도 지속됐다. 외국인이 1천53억원을 순매수, 이틀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으나 개인은 3백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6백8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4백3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철강.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였으며, 특히 의료정밀(-5.5%)과 증권업종(-3.3%)의 낙폭이 컸다. 포스코(1.17%)가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천원(0.74%) 오른 40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재상장된 동원금융지주는 하한가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됐으나 당분간 680~710선에서 조정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2.19%) 떨어진 49.49로 장을 마감했다. 미 나스닥의 강세로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강세로 시작했지만 개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은 3백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1백78억원)과 기관(1백9억원)은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10일째 순매도를 유지했으며 개인은 8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타제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출판 및 매체복제.화학.제약(-2%)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 한글과컴퓨터가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새롬기술.웹젠.CJ홈쇼핑.안철수연구소 등도 5% 이상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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