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경비원이 축사…부산 동아대 총장 취임식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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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취임식에서 한석정 동아대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동아대]

지난 1일 부산 동아대 15대 총장에 오른 한석정(63) 총장의 취임식이 화제다.

이날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취임식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국회의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허남식 위원장, 학교법인 동아학숙 정휘위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한석정 총장은 취임사에서 “‘교육 중심 대학’과 ‘동아문화 창달’이라는 두 가지 정책 방향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 지역의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물 상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영상엔 총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캠퍼스 경비원, 총학생회장 등이 나와 한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동아대 음대 교수와 재학생의 축하무대로 취임식은 마쳤다. 오찬은 구내식당에서 있었고, 기념품은 수건 한 장이었다. 흔한 내외빈 소개와 그들의 축사는 없었다.

동아대 관계자는 “겉치레를 빼자는 한 총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장(63)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볼스테이트 대학 사회학 석사, 미국 시카고대학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3년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임기는 2020년 7월까지.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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