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의회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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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로이터·AFP 연합】필리핀 국회는 15일 밤「마르코스」대통령이 지난 7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코라손」후보를 물리치고 임기 6년의 차기 대통령에 재선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니카노르·이니게스」필리핀 국회의장은 이날하오 11시30분 야당의원들이 퇴장한 채 진행된 회의에서「마르코스」대통령이『필리핀 대통령에 합법적으로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필리핀의회는 또「마르코스」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아르투로·톨롄티노」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필리핀 집권 신 사회운동 당 소속의원들은 이 같은 당선확정이 공식적으로 선언되자 일제히 일어나 환성을 올렸으나 방청석의 일부 방청객들은 이에 야유를 보냈다.
당선자 발표가 있기 1분전 약30명의 야당의원들은「호세·라우렐」원내 총무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한편「레이건」미 대통령이 필리핀 정치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파견한「필립·하비브」특사가 이날 하오 마닐라에 도착, 17일「마르코스」대통령,「코라손」여사,「하이메·신」추기경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하비브」특사는 필리핀 정치상황에 관해「레이건」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대사관 소식통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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