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혼전 막바지에…|코트의 왕중왕은 우리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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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통령배를 다투는 농구·배구의 겨울철 장기레이스가 이제 결승고지를 눈앞에 두고 종반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시작된 85농구대잔치는 현재 진행중인 3차대회에 이어 세차례 성적에의한 2팀의 최종결승(3연전)을 3월1∼3일에 벌이며 1월4일부터 시작된 제3회전국배구는 16일부터 3차대회에 들어가 오는22∼24일 최종결승(3연전)으로 마지막 왕중왕을 가리게된다. 이제 결승고지에 오를 두팀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지만 결승티킷을 잡기위한 각팀의 마지막 피치가 볼만하다.

<농구|남자 현대확정…삼성은 타력에의존|여자 동방확실…태평양·국민은 싸움>
농구챔피언결정전은 1, 2, 3차대회의 1-2-3-4위에 각각 4· 3· 2· 1점씩 배정, 종합점수로 남녀2팀씩을 가려낸다.
현재 남자부에선 1차대회우승과 2차대회준우승의 현대가 7점으로 결정전진출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상무 (5점) 중대 (4점) 삼성전자 (2점)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반드시 우승을해야만 한가닥 기대를 할수있는 어려운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우승하더라도 중앙대가 3위이하로 내려가야만 재경기등으로 진출권을 겨루게 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중대가 상무에 이기고 현대에 꼭 4점차 이내로만 이겨야 우승을 할수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중대와 상무가 재경기로 진출권을 다투게될 공산이 크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동방생명(7점)의 진출은 거의 확정됐다. 나머지 한자리는 똑같이 5점인 태평양화학과 국민은행의 다툼으로 좁혀겼다.
태평양화학은 14일 국민은을 이김으로써 훨씬 유리한 입장. 다만 태평양화학이 앞으로 코오롱·상업은행등을 모두 이겨야 한다는 조건이 남아있다.
따라서 농구대잔치 결승은 남자부서 현대-상무 또는 중대, 여자부서 동방생명-태평양화학 또는 국민은의 싸움이 될것같다.

<배구|남자 현대에 고려증권·한대 도전|여자 미도파-현대 한판승부 유력>
제3회대통령배배구 결승의 남은 한자리는 어느팀이 될까.
1, 2차대회를 석권한 현대자동차서비스(남자) 와 미도파(여)는 이미 결승티킷 확보해놓은 상태지만 그 상대팀은 3차대회에서 가려진다.
2차대회성적에 따라 5강이 겨루는 3차대회(16∼21일)는 두팀의 상대고르기 작전과 하위서 부활한팀들의 거센 도전으로 대혼전이 예상된다.
여자부는 사실상 미도파와 현대가 다시 결승에서 만날공산이 큰반면 남자부는 예측불허.
무엇보다 금성이 도전자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2차대회까지 고려증권이6점, 한양대5점, 성균관대3점, 금성이 2·5점씩을 각각확보, 점수상으로는 고려증권과 한양대가 가장유리하다.
그러나 금성은 하위리그로 밀려난 수모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팀웍을 다져 2차대회이후 7연승을구가, 상승가도를 달리고있다.
더우기 금성은 최강인 현대서비스와 고려증권을 타키트로하여 명예회복을 벼르고있어 강두태를 중심으로한 노장팀의 저력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주목거리.
여기에 3연패를 노리는 고려증권의 파이팅이 또한 볼만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두번의 준우승으로 승점8점을 확보하고있는 현대가 한일합섬 (5점) 호유 (3점) 선경합섬(1·5점)등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할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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