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들의 젊은 혈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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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민정당 대표는 14일 당직자회의에서 경찰의 기자 폭행에 대해『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일인데 전경들의 젊은 혈기 때문에 빚어진 일 같다』면서『기자신변보호에 신경을 쓰도록 치안당국에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
심명보 대변인도『상황 처리와는 아무 관계없는 불필요한 마찰을 왜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며『유감스럽다』고 논평.
다른 관계자는『경찰이 신민당 당사를 포위한 과정에서도 다른 입주회사의 사원들까지 못 들어가게 해 생업에 지장을 준다는 등 물의를 빚어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경찰의 융통성 없는 처사를 나무랐다.
한편 이민우 신민당 총재는『국민의 눈과 귀를 대신해 현장을 지키는 언론인을 구타한 것은 스스로 양식에 가책되는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유감을 표명했고, 김수한 부총재는『이성을 상실한 상상하기 힘든 폭 거』라고 규정.
김동영 총무는『그들이 백 마디 말로 언론자유보장을 외쳐 봐야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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