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엔화 환율 480원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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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 엔화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 은이 고시한 대 엔화 환율은 4백86원93전(집중기준율)으로 사상처음 4백80원 선을 넘어섰다.
달러 당 1백90엔 선에서 안정기미를 보이던 엔화는 2월 들어 다시 강세로 치달아 13일 달러 당 1백83원50전(동경 외환시장 폐장시세)까지 급등함에 따라 엔화의 원화 환율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엔화의 환율은 지난 1월31일 4백60원 선을 돌파한데 이어 11일 1백엔 당 4백73원66전(집중기준율)으로 4백70원 선을 넘어섰고 14일에는4백86원93전으로 하루 사이 11원41전이 뛰어오르며 4백80원대를 깨뜨렸다.
이로써 대 엔화 환율은 작년 말의 4백43원66전에 비해 43원27전(9·75%)이 올랐으며 선진 5개국이 달러약세·엔화강세유도에 합의했던 G5회담직전인 작년 9월21일의 3백73원46전에 비하면 무려 1백13원47전(30·38%)이나 뛴 것이다. 엔화의 급등으로 우리나라는 대일 상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지게 돼 일본시장진출은 물론 미국. 유럽. 제3국 등에서 일본상품과의 경쟁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게 됐다.
문제는 전자. 기계 등 일본의 설비.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부문은 수입단가가 크게 오른다는데 있는데 최근 정부와 업계는 이를 계기로 부품국산화 등을 적극추진하고 있으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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