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무공해 농약 시대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도 무공해 농약시대로 접어들었다. (주)럭키는 국내 처음으로 피레드로이드계 무공해 농약을 개발, 1백50억원을 들여 온산에 무공해 농약 원제생산공장을 완공하고 2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농약은 기존농약과 살충제인 유기염소제·유기인제·카바메이트계보다 살충력이 20∼1백배나 강하면서 토양에 쉽게 분해돼 잔류독성 해독및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럭키측은 밝혔다.
또 농작물과 곤충에 대한 내성이 없어 장기사용이 가능하고 방제하려는 해충에만 선택적으로 살충효과가 있어 생태계의 불균형을 막을수 있다는것.
이 농약은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돼 있는 l6종의 피레드로이드계 무공해 농약중테트라메트린· 퍼메트린· 사이퍼메트린등 3종류. 퍼메트린과 사이퍼메트린은 해충에 대한 살충력이 뛰어나 농약및 동물약용품·에어러솔살충제·방역용등으로 사용되고, 세계 세번째로 개발된 테트라메트린은 살충제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피레드로이드계 농약은 곤충방제용 제충국에서 추출한 천연 피레드럼의 화학구조를 변화시켜 합성한것.
무공해 농약은 세계적으로 ICI (영국) · 셸(미국)· 스미또모(일본)등 8개회사가 독점생산, 판매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량수입 (작년 75억원규모)에 의존해왔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 유전공학센터도 미생물을 이용한 무공해 농약 개발실험을 끝내고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가는등 무공해농약 보급이 크게 늘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