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켈제작프로 전국방영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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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TV의 지방방송국 자체프로그램이 10%를 넘지 못한데다 그것도 지방뉴스나 어린이프로, 계몽물 몇편 정도라는 것은 거듭 지적돼온 사실이다
대부분의 TV프로가「중앙제작-지방배급」형식으로『지방방송국은 들어가라』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니 지방방송국의 프로그램이 중앙국을 통해 방영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지역프로그램의 중앙국 반영률은 KBS가 0.8%, MBC가 0.25% 정도다
이런 면에서 볼 때 MBC-TV가 7일 밤에 방영한 특집다큐멘터리『제주의 선사문화, 돌덩이의 숨결』은 지방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었다. 이는 제주방송국이 5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MBC가 처음으로 실시한 계열사 작품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구성과 진행이 약간 매끄럽지 못한 느낌을 주긴 했으나 지석묘를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그 실체를 보여주는 등 선사시대 제주민의 생활과 유적·유물을 생생한 화면과 자세한 해설로 고증했다
앞으로 각 지방특유의 문제를 그 지방에서 다룬 TV프로그램이 중앙국을 통해 많이 방영되면 지방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문화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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