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교사 강북, 신규 강남 발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시교위는 2월말의 초중등교사(국공립) 정기 전보인사에서 교사들의 강남지역 집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 지역 중·고교에 몰려있는 중견교사들을 강북 등 다른 지역으로 전보하고 신규교사들을 강남지역에 집중 발령하기로 했다.
또 강남지역 국민학교의 경우에는 한번 재직 후 8년 동안은 다시 갈 수 없는 경합학교를 27개교에서 37개교로 10개교나 더 늘려 경력교사의 강남집중현상을 해소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정기인사에서는 강남·북 지역 간의 교사교류가 어느 때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시교위는 이번 인사에서 여교사가 많은 국교와 중학교에 대해서는 남녀교원의 비율을 고려하고 지하철 3, 4호선 개통 등 교통체계에 맞춰 원거리통근자의 구간전보를 크게 늘리는 한편 버스노선거리를 현행 10㎞에서 15㎞로 연장, 거리보다 교통수단의 편의를 우선 고려키로 했다.
시교위는 이번 인사에서 국교와 중학교는 4년, 고교는 5년 이상 동일교 근무자를 모두 타학교로 전보한다는 원칙에 따라 강남소재학교 교원은 특별한 경우 외는 모두 전보키로 했다.
이에 따른 전보대상자는 중·고교의 경우 2천명, 국교는 4천여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점=시교위의 이같은 인사방침은 강남의 특정지역 초·중·고교에 경력교사와 우수학생이 집중배정돼 특수학군을 형성하는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위는 이를 위해 현행학군을 광역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나 고교입시제도개선작업이 늦어져 올해는 우선 연합선발고사성적을 4등분, 고교를 배정했었다. 그러나 시교위의 이같은 방침은 학교와 학부모의 공동노력에 의해 앞서가는 학교를 행정력에 의해 억지로 하향평준화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비만을 받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