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88팀 "무실점" 서전장식|홍콩축구·청소년팀 평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 월드컵대표팀과 88대표팀이 국내외에서 벌인 86년 첫 경기에서 각각 무실점의 승리를 거두였다.
9일 홍콩에서 거행된 구정기념 3개국 친선대회에서 월드컵대표팀은 홍콩 국가대표팀을 2-0으로 꺾었으며 88대표팀도 같은날 진주에서 벌어진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사상최초로 월드컵본선 16강 진출을 노리는 월드컵팀과 남북대결이 예상되는 제l7회 킹즈컵대회(28일∼3월15일 태국방콕)의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88팀은 그러나 이날 대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해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대표팀은 이날 대부분 영국프로축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홍콩팀을 맞아 예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월드컵대표팀은 전반20분 정종수(정종수)의 코너킥을 새로 보강된 장신 김용세(김용세) 가 멋진 헤딩슛으로 득점에 연결, 선취점을 따낸후 후반종료 8분여를 남기고 골게터 최순호 (최순호)가 미드필드에서부터 단독대시, 수비 여러명을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월드컵팀은 이날 수비에 있어서는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공격력은 미약했으며 주목할만한 득점기회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정남(김정남) 감독은 경기가 끝난후『유럽선수들이 주축인 홍콩팀과의 대전을 통해 좋은 경기경험을 쌓았다』면서『수비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문전에서의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약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월드컵팀은 오는 16일 파라과이월드컵대표팀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88팀은 진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팀개편후 첫 평가전에서 특유의 기동력과 조직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채 졸전으로 일관, 스코어차 만큼 경기내용은 압도적인 것이 못되었다.
88팀은 전반29분과 39분 잇달아 페널티킥을 얻어 LK최진한(최진한)과 FB구상범(구상범) 이 각각 성공시킴으로써 2-0으로 앞선 다음 후반40분 LK황영우(황영우)가 l골을 추가, 3-0으로 이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