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회동으로 의미탈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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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민정 당대표가 이재형 국회의장 출국환송을 위해 제의한 5자 회동은 이민우 신민당 총재의 불참으로 4자 회동이 돼 8일 B음식점에서 열렸으나 정치적 의미는 탈색.
참석자들은 이런 부담 없는 모임에도 이 신민당 총재가 선뜻 나오지 못하는 당내 상황을 우려하면서 정국전반에 대해서도 함께 걱정했다는 것.
2시간여의 오찬 중 노 민정당 대표와 이만섭 국민당 총재는 가까운 시일 안에 3당 대표가 만나 시국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이 국민당 총재는 임시국회도 3당 합의하에 열 것을 제의했는데 노 대표는『의논해보는 것은 좋지만 이 의장이 장기간 안 계시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소극적인 답변.
11일 출국하는 이 의장은『교포들이 국내정치를 잘해 달라는 주문이 있을 것 같은데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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