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반공드라머 제작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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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형특집 반공 드라머가 많이 제작, 방영되고있다
지난해 5월 최장수 반공 드라머였던 『지금 평양에선』이 막을 내린 이후 반공 드라머가 없던 KBS는 지난주에 3부작 『멀고 먼 사람들』을 방영한데 이어 새 주간연속극으로 『나타리아』를 준비중이다
『나타리아』는 한국인 3세로 소련의 타스통신 평양특파원인 「나타리아」와 북한의 노동신문 기자와의 우울한 사망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그리는 드라머 최근 MBC에서 KBS로 옮긴 탤런트 김시애가 주인공 「나타리아」역을 맡는다. 2월중 제1TV의 『수요 드라머』시간에 방영을 시작할 계획.
84년 화제를 모았던 『동토의 왕국』을 방영한 MBC는 지난해 9월부터 『북으로 간 여배우』를 제작, 2월중에 방영할 방침이다. 『북으로…』는 문예봉등 월북 연예인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북한 예술계의 실상을 폭로하는 5시간짜리 대작
이와 함께 MBC는 김정일의 대남 공작 음모를 파헤친 『제3호 청사』를 올해안에 제작, 방영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들 반공 드라머는 종전의 단순한 목적극에서 벗어나 역사적인 사건과의 관련이나 다큐멘터리 필름을 사용, 현실감을 높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그러나 드라머로서의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도 있어 새 드라머에서는 단순한 실상 폭로 쪽보다는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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