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신 개발지에 시외공중전화 1대 없어|서울직장인들 큰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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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원당 읍은 요즘 아파트공사가 한창이다. 주공이 작년 말에 1친2백여 가구의 분양을 끝냈고 많은 민간아파트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작년 한 햇 동안에만 수천 명이 이 신개발지역에 입주했는데도 전화공급 사정이 매우 안 좋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직장이 서울에 있어 특히 서울에 연락할 일이 많다. 그런데 시외자동전화 (DDD)한대조차 설치돼있지 않아 급히 시외전화를 해야 할 때는 수백m 떨어진 약국이나 다방 등에 가서 통화 당 5백원씩이나 주고, 그것도 통사정을 하고 전화를 해야한다.
또 시내통화용 공중전화시설도 돼있지 않아 마찬가지로 한 통화에 50원씩 주고 해야하는 등 불편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수천 명이 살고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DDD나 공중전화 한대 설치돼있지 않는 것이 어찌 주민편의 위주의 행정인가.
뿐만 아니라 이 일대에는 어찌된 일인지 서울에서는 몇 걸음만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우체통을 구경할 수가 없다. 그래서 편지를 부치려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우체국에까지 가야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국은 말로만 서울 인구분산을 외칠게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을 돌볼 줄 아는 성의 있는 행정을 병행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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