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교내캠프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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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신학기를 앞두고 서울시내 각 대학의 운동권학생들이 각종 교내캠프를 열어 신학기 반정부투쟁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경찰과 학교측이 저지에 나서고있다.
경찰은 운동권학생들이 교내캠프를 열지 못하도록 각 대학에 협조를 요청, 교내 캠프에 학생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학교측과 함께 학부모들을 통한 문제학생순화지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대학 측도 학생들의 교내캠프를 일체 불허할 방침으로 있고 학생들이 캠프를 강행할 경우 교문폐쇄·도서관휴관 등을 검토중이다.
◇서울대=학생들의 겨울캠프(민주광장) 에 대비, 단과 대학장 명의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운동권학생 1백여 명을 대상으로 지도교수의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작업을 벌이고있다.
학교측은 또 캠프가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교문을 통제, 학생과 외부인의 교내출입을 막고 도서관을 휴관키로 했다.
◇고려대=총학생회가 마련한 「석탑교양강좌」 (27일∼2월1일)라는 겨울캠프를 취소토록 학교측이 종용중이다.
총학생회는 이 행사에 금년은 신입생들까지 참여시지기로 했으며 길놀이·강연회·응원연습·대동놀이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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