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동 오페라 무대 처음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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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성악가·음악인들이 본격적인 오페라 합동무대를 만든다.
문화방송은 국제문화협회와 함께 일본의 정상급 음악인을 초청, 국내음악가들과 함께 「풋치니」 의 대표적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는 2월16,1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린다.
이를위해 일본에서는 대표적 프리마 돈나인 소프라노 「아즈마·아스꼬」(동돈자)와 테너 「이리에·스스무」(인강진), 바리톤 「오오시마·이꾸오」 (대도기웅)등 성악가와 연출가「구리야마·마사요시」 (율산창양), 지휘자 「모리·다다시」(삼정)가 내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테너 정광씨가 합류한다.
이처럼 한일 두나라의 음악인들이 함께 모여 본격적인 합동무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년엔 같은 무대가 동경서 마련된다.
이번 한일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는 『나비부인』외에 우리나라 음악인·성악가들에 의해 「벨리니」 의 오페라『노르마』가 국내 최초로 공연된다. 2월15,1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두작품 모두 관현악은 코리언 심퍼니 오키스트러가, 합창은 국립합창단(지휘 나영수) 이 맡는다.
『나비부인』 은 『라 보엠』『토스카』와 함께 「풋치니」의 3대 걸작중 하나로 꼽히는 인기높은 오페라 레퍼터리다.
나비부인역을 맡은 「아즈마·아스꾜」 는 일본의 대표적 오페라 가수. 지난 67년 이 작품의 주역으로 구미무대에 데뷔한 이래 각광받고 있다.
「스즈끼」 역은 올해 한국여성성악가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스칼라좌에 출연한 메조 소프라노 김학남씨가, 「핑카톤」 역은 테너 정광씨가 맡는다.
「벨리니」의 오페라『노르마』 는 기원전 50년 로마 지배하에 있던 갈리아지방을 배경으로 로마총독과 사랑에 빠진 「노르마」 의 사랑과 번민·희생을 그렸다.「노르마」역에 소프라노 이규도씨를 비롯해 김신자{아달리사)· 박성원 (폴리오네)· 김원경(오로베스)씨 등이 출연한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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