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특융 단계적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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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인용 재무부장관은 17일 하오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를 주재, 『요즈음 시중에 금리 인하 소문이 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금리 체계를 조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오부터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금리 문제에 대해 언급, 『저축 및 투자 동향 등 경제의 제반 여건을 볼 때 현행 금리 체계를 바꾸어야 할 특별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외채 절감·투자 재원의 비인플레적 조작을 위해 저축 증대에 더욱 힘써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올해 경제 운용의 초점은 투자를 최대한 활성화하여 고용 증대 여건을 마련하는데 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새 경제팀의 기본 노선을 재확인한 뒤 『따라서 금융 정책면에서도 물가 불안을 야기 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실물 경제의 움직임에 따라 신축적으로 통화가 공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한 한 통화 공급을 확대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이어 『지난해의 한은 특융 신설·조감법 국회 통과 등으로 올해는 부실 기업 정리에도 착실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며 정부로서는 각 금융기관이 부실 채권 정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한은 저리 융자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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