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안된 아파트 8천7백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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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주식과 마찬가치로 부동산도 시세가 바닥일때 사두는것이 가장 무난하고 현명한 방법이다.
다가오는 봄철에도 부동산경기가 뚜렷하게 되살아나리라는 전망은 아직 없지만 지금이 바로 「바닥」 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닥 부동산 경기」의 산물이 바로 전국에 산재한 약8천7백가구의 미분양아파트로서 한번쯤 눈독을 들일만한 물건들이다.
유난히 까다로운 사람들의 눈에는 이들 미분양 아파트들이 학군이나 주변환경, 교통문제상 어딘가 문제가 있는 아파트들처럼 보일는지 모르나 넓게 보면 이들 미분양아파트의 대부분은 단순히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져서 생겨난 것일뿐 큰 하자가 없는 아파트들이다.
오히려 이들 아파트들은 프리미엄 한푼없이, 새집에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일부 주공아파트의 경우는 할부구입도 가능하다는 프리미엄 아닌 프리미엄이 있다.
더구나 주공아파트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 최고 집값의 60%까지 은행융자가 끼여있어 당장의 큰 부담없이 내집을 마련할수 있다.
또 봄이 오고 이사철이 되면 아무래도 중고주택의 임자들은 조금이라도 「욕심」을 부리려할 것이며 계약-중도금-이사때까지의 번거로움을 생각에 넣는다면 이같은 미분양 아파트들은 집을 꼭 사야 할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대상이 될수있다.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주공이 약 7천50가구, 민간업체의 아파트가 약1천6백50가구쯤 된다.
이들중 대부분이 대구·부산·대전·전주·광주·군산·춘천·원주등 지방도시에 지어진 아파트지만 수도권인 인천·반월·성남·광명등지에도 적잖은 미분양 아파트들이 있다.
갈수록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아 출퇴근거리가 멀어지는 요즈음의 추세를 생각하면 이들 수도권 아파트들도 미리 사두면 손해를 보지는 않을 아파트들임에 툴림없다.
수도권을 비롯, 전국 주요도시의 미분양 아파트들의 가격·입주조건등을 도표를 통해 정리하면 별표와 같다(평형은 분양면적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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