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입식 일단 중단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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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소 값 안정대책의 하나로 지난 67년부터 실시해온 한우 입식사업을 올해부터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10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한우 입식사업은 암송아지를 구입해 새끼를 낳을 때까지 축산농가가 팔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마리 당 일반축산농가는 50만원을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소만을 기르는 전업농가는 30만원씩을 1년 단기 상환조건으로 지원해왔으나 지난해부터 과도한 소 사육 마리 수로 소 값이 폭락함에 따라 이를 중단키로 했다는 것이다.
농수산부는 잇따른 소 값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 값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반면 한쪽에서는 한우 입식사업으로 전국의 소 사육 마리 수가 늘고있는 모순이 생겨 올부터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수산부는 소 값 안정대책으로 요즈음 하루 3백∼5백 마리의 중암소를 수매, 2천 50t(약 1만 2천 마리 분 1백억원 상당)의 쇠고기를 비축, 비축 분의 일부를 축협·한국냉장을 통해 포장육으로 팔고있다.
또 84년 말부터 일체 쇠고기수입을 금지한 후 지난해 5월 7천 37t에 달하던 수입쇠고기 재고는 현재 3천t(약 9백만 달러)으로 감소, 정부는 이를 통조림 등 가공용과 관수용으로 공급해 오는 5월까지 재고를 모두 털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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